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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보도자료 2013.12.12 15:31

[논평] 망자를 두번 짓밟은 서울시, 박원순 시장의 사과를 촉구한다.

오늘 서울 시청광장에 밀양 송전탑 공사에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유한숙님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설치되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故 유한숙님의 뜻을 이어받아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시민들과 함께 헌화와 분향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서울시와 남대문 경찰서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폭력적으로 철거하고 시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무법자'로 이름 높은 남대문 경찰서 최성영 경비과장과 서울시 총무과가 관리하는  청원경찰들이 분향소를 철거하는 과정은 완벽한 팀플레이 그 자체였다. 눈보라로부터 분향소를 보호하기 위한 천막이 실린 트럭이 도착하자, 서울시 총무과와 청원경찰들은 트럭을 에워싸고 물품 수령을 방해했고, 남대문서에서는 견인차를 가져와 강제 견인을 시도했다.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은 강제로 끌어냈다. 트럭을 강제 견인하려는 남대문서 경찰들에게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는 사이에, 서울시 청원 경찰들은 분향소로 달려 들어 향로와 탁자를 박살내고 조화들을 내팽겨쳤다.


서울광장은 서울시 행정국이 관리하는 광장으로서 사실상 서울시의 요청이 없으면 점용에 있어 경찰의 제재를 받을 이유가 없다. 바로 이 점때문에 쌍용차 분향소가 있던 대한문에 비해서 서울광장은 점용료만 내면 그나마 안전하게 분향소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경찰관계자는 서울시청의 시설물 보호 요청에 따라 철거를 하였다. 이는 사실상 서울시가 분향소 철거의 주체였다는 의미다. 점점이 하얀 눈이 내리던 날, 사랑의 성탄절을 빛내기 위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서울시는 밀양 송전탑 공사에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인을 다시 한번 짓밟은 것이다.


노동당 서울시당은 '인권 중심도시'를 천명한 서울시가 청원 경찰들을 동원하여 망자를 모독한 반인륜적인 행위에 대해 분개한다. 특히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서울시 총무과와 남대문 경찰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회피하려 드는 것은 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이상 말로만 인권, 말로만 에너지를 외치는 기만을 중단하고, 故 유한숙님 분향소 강제 철거 사태에 대해 해명하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최대 전력 소비 도시 서울시의 시장으로서, 대도시의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탑 건설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밀양 주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 서울시 청원 경찰과 남대문서 경찰들에 의해 철거된 분향소 자리

  • ㅋㄲㅈㅁ 2013.12.12 16:5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밀양송전탑 문제에 대해 분개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분향소 반대 = 송전탑 반대 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분향소는 밀양 송전탑 문제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상징적인 종교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괜히 이런걸로 또 다른 전선을 만드는 게 과연 누구한테 도움이 될까요.

  • ㅋㄲㅈㅁ 2013.12.12 16: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밀양송전탑 문제를 정말 바로 잡으려면, 이런식의 어그로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문제의 본질에 초점을 맞춰야지, "억울해서 분향소에다 절하고 있었는데 없애버렸소! ㅠㅠ"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억울함의 소재만 찾아다니는 수사는 더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찌질함으로 승부하지 말고, 정당하게 승부하세요. 밀양 송전탑은 중단해야 합니다. 억울해서가 아니라, 여기가 시민의 생명이 헌법과 법으로 보호받는 법치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이유로, 무허가 분향소 설치는 철거되는 것이 맞습니다.

  • ㅋㄲㅈㅁ 2013.12.12 16: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박원순 시장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이유 하나 때문에 그를 더 이상 '좋은' 시장이라고 존중할 수가 없습니다." 이 문장을 보면서 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고 하는지 알겠네요. 결국 모든 사안에 대해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적이고, 악이고, 타도의 대상이 되는거죠. 이런 식이니 한 때 힘을 합했어도 1초만 지나면 금새 적으로, 악으로, 타도의 대상으로 돌변하는 거죠. 전후 사정 따지지도 않고, 이유를 묻지도 않고, 그저 내가 생각한 틀과 방식에 안맞으면 악의 축이 되는 겁니다.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소통이고 진보죠. 그냥 독재를 하고 싶은데 힘이 없어서 독재를 못하는 존재들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죠?

  • ㅋㄲㅈㅁ 2013.12.12 16:5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당신들은 애초에 법도, 민주주의도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나의 이익, 우리의 이익> 이 관철되느냐 아니냐에 모든 초점이 가있는 것이죠. 내 식구가 아니라면 총살 처형을 당하건 굶어서 죽건 관심도 없습니다. 내 식구 직장에서 쫓겨난게 세상에서 제일 큰 일이고, 내 친구 다리 다친게 세상에서 제일 시급한 일이죠. 당신들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볼 생각을 안하니, 세상도 당신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당신들이 밀양 주민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묵상해보세요.

  • 종이한장 2013.12.12 18:2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무허가 분향소는 철거 되어야 한다? 시장이 이명박이었어도 이따위 헛소리를 지껄였을까? 아마 더 길길이 날뛰었을테지. 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없고 <나의 이익 우리의 이익>에만 관심 있는 것이라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모든 가치 판단 기준을 아군과 적군으로만 나누어 이명박과 박근혜가 하는 일은 나쁜 일이고 같은 일도 노무현과 박원순이 하면 이해해 주어야 할 일이 되어 버리면서 뭐라고??? 이익??? 그러니 박근혜 정부는 철도 파업도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난한다. 똑같은 논리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입 닥치고 가만 있는 게 좋고, 그도 아니면 권력에 빌붙는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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